들어가면서...
저번 글에서 에디파이어 R1700BT+ 스피커를 설치하려다, 43인치 TV 액정을 빠개버린 일화를 소개했었다.
오늘은 새로 구입한 55인치 TV인 와사비망고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의 간단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QGM552의 상페스팩은 저번 글에서 기술하였으므로, 오늘은 언박싱과 간단한 사용기로 마무리할까 싶다.
※ 티스토리는 로딩이 오래 걸리는 고화질 사진을 싫어하므로, 본 글에서는 화질을 극단적으로 낮춘 사진이 게시된다.
TV는 주문한지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택배 배송완료 메시지를 받을 당시 직장에 있는 고로, 마침 집에 와계신 어머니께 집안으로 들여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나, 곧바로 전화가 와서 "너무나 커서 내가 들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랬다. 퇴근 후에 집에 가보니, 현관문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크기라면 어머니께서 집 안으로 들이기엔 충분히 무리였으리라. 암튼 기존 43인치 TV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택배박스를 개봉하자 드러나는 웅장한 TV 크기에 압도당했다. '55인치 TV가 이 정도인데, 70인치 80인치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 1~2주 TV 보는 것에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별로 크게 안 보인다.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 언박싱
보시다시피 배송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박스포장 안에도 패널을 두르고 있는 보호박스가 더 있으며, 패널에도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 배송 중에 패널이 긁혀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기우는 하실 필요가 없다. 일단 박스포장 무게는 약 18kg 정도로 성인이 들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나, 1.4m(W) × 90cm(H) × 16cm(D)에 달하는 박스크기로 인해 여성분이 들고 옮기다가는 혹시라도 넘어뜨릴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박스포장을 제외한 TV 자체무게는 약 14kg 정도로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다.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 구성품
구성품은 단출하다.
TV 단품과 스탠드 받침대 1쌍(볼트 포함), 구글 리모컨, 그리고 사용설명서가 전부이다.
조립이라 할 것도 없이 TV 아랫부분에 스탠드 받침대를 드라이버로 조립하면 끝이 난다.
TV는 삼성이나 LG 제품이 아닌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다 그렇듯이, 본품 자체는 중국산 제품이다. 그래도 예전의 와사비망고 TV는 중국에서 제조했으나, 베젤 아랫부분에 와사비망고 제품임을 표기해 주는 마크(w자 비슷한)가 있었으나, 이번 55인치 TV에는 베젤에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판매정책이야 회사 내부사정이니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듯하고....
TV 외형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TV 무게에 비해 스탠드 받침대가 약간 부실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TV 끝 부분을 건드려 보았을 때, 이전 TV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으나, 이번 55인치는 상부가 약간의 미세 흔들림이 눈에 보인다. 물론 동일한 와사비망고 TV다. 이게 TV 크기가 커진 영향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삼성이나 LG 대형 TV를 회사 보안실과 당직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스탠드 받침대의 견고함에 차이가 있다고 보인다.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 설치순서
TV를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기존 TV를 떼 내고, 무료 폐가전제품 수거신청(e 순환거버넌스)을 한다. 돈 주고 버리진 말자.
e 순환거버넌스 : https://www.15990903.or.kr/portal/main/main.do
2. 새로 산 TV 후면의 HDMI 1번에 HDMI 케이블을 꽂는다. 반대쪽은 셋톱박스 HDMI 포트에 꽂는다.
만약 HDMI 케이블은 2년이 넘었다면, 새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1만 원 안짝으로 HDMI 2.1 버전의 구매가 가능하다. HDMI 2.0과 2.1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IT 전문블로거가 아니므로 검색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3. TV 전원코드를 콘센트에 꽂는다.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켠다. 전원을 켜면 "환영합니다." 문구가 나오고, 곧바로 리모컨에 대한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한다.
일반 TV의 경우 리모컨 블루투스 연결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당황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4. TV 초기 설정을 진행한다. TV가 진행하는 대로 따라가자.
[일반 TV] 리모컨에 대한 블루투스 연결이 끝나면, 일반 TV의 경우는 제품에 따라 상이한데, 화면설정을 할 수도 있고, 곧바로 채널검색을 할 수도 있다. 머가 됐든 일반 TV는 리모컨의 외부입력을 누르고 HDMI 1번으로 선택해 주면, 바로 셋톱박스가 제공하는 유선방송을 바로 볼 수 있다.
[스마트 TV] 만약 스마트 구글 TV라면,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하여 구글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때 휴대폰을 페어링 하면 구글 로그인이 쉬워진다. 리모컨으로 아이디랑 비번 치기는 상당히 힘들다. 국가설정, 언어설정, 환경설정 등 흡사 윈도우 OS를 설치하듯이 TV가 지시하는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스마트 TV 홈화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스마트 TV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데, 거실에 인터넷 회선이 없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 와이파이로 잡으면 된다.
5. 유선방송을 보려면 외부입력을 누르고, HDMI 1번을 선택한다.
보통의 가정집이라면 셉톱박스를 이용한 유선방송을 시청하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 TV에서 유선방송을 보려면 외부입력 > HDMI 1을 선택하면 되고, 유선방송 도중에 유튜브나 여타 OTT를 시청하고 싶다면 해당 핫키를 누르면 된다. 만약 리모컨에 해당 핫키가 없는 OTT라면, 홈버튼(혹은 三버튼)을 누른 뒤 어플을 선택하면 된다. 유선방송을 보다가 껐다면, TV를 다시 켰을 경우 유선방송으로 켜지게 된다.
6. 스마트 TV는 편리한 기능도 있다.
마이크 버튼을 누른 뒤, 유튜브나 디즈니 혹은 오늘 날씨 등 기타 명령을 음성으로 도출할 수 있다.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리모컨 머리부분에(미세 마이크 홀이 있다.) 대고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유튜브에서 나훈아 콘서트 영상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TV가 알아서 검색하고 관련 동영상을 몇 개 보여준다.
7. 세부설정을 모르겠다면, 초기 설정값을 그대로 놓고 봐도 된다.
세부설정을 보면 소스, 사진, 소리, 멀티오디오, 고급옵션 등이 있는데... 사실 나도 잘 모른다.
최고의 영상화질과 음원을 위해서 구글 검색과 유튜브 검색을 한참 해보았는데, 딱히 결론이 나질 않았다. 소리는 대부분의 기능을 켜놓고 사용하시면 되고, 특히 돌비사운드는 반드시 켜두어야 한다. 그리고 4채널 이상의 스피커를 동서남북으로 배치한 게 아니라면, 스테레오와 서라운드에서 고민하지 마시고 스테레오로 하시면 되겠다. 물론 나는 돌비프로가 만들어낸 가상음원을 헤드폰으로 즐길 거라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알아서 하시면 될 일이다. 그런데 굳이 TV를 볼 때 헤드폰을 끼고 본다고? 아~ 층간소음 걱정되시는 분들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고급동영상 설정이 문제인데, 이건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딱히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나씩 바꿔보면서 체감을 하는 방식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고, 일단 DNR / MPEG NR / MEMC는 보통으로 두고 사용하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면 모두 화질개선을 위한 기능들인데, 문제는 이 기능을 강하게 바꾸면 민감한 사람들은 화면의 왜곡현상이 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세부설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더 습득한 후 추가하도록 하겠다.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 사용기
일단 QLED TV라서 그런가, 화면이 커져서 그런가, 확실히 화질이 선명해지고, TV를 시청하는 눈의 피로감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TV는 뉴스화면에서 하부에 지나는 작은 글씨들을 읽기 위해 인상을 찌푸리고 보던 탓에 쉽게 눈에 피로감이 왔었는데, 이번 TV는 훨씬 잘 보이고, 훨씬 선명해진 덕에 확실히 눈이 편하다는 걸 체감한다.
소리는 돌비 최신 기능이 탑재되었다고는 하는데, 기존 TV도 20W 출력이었고, 현재도 20W의 출력인지라 체감을 하지는 못했다. 사실 TV 스피커라든지, 2채널 스피커로는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체감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본인도 TV 스피커가 아니라 애증의 에디파이어 65W 2채널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 TV에 비해 사운드가 나아졌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쩌렁쩌렁한 출력만 높아졌을 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화면에서 유튜브 등의 OTT를 바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소파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요즘은 퇴근하고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 놓고, 거실 소파에서 좋아하는 과일 먹으면서,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상을 보는 걸로 힐링을 하고 있다. 특히 QLED 제품인 덕에 4K나 8K 영상을 볼 때는, 더더욱 화질에 감탄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사실 QGM552 QLED 와글와글플러스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들이 많은 스마트 TV다.
7,000개 이상의 다양한 어플들을 구글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로그인만 한다면 TV 그 자체로 구동이 가능하다. 또 휴대폰 화면을 그대로 TV 화면으로 옮겨서 볼 수도 있고, 블루투스로 조이스틱을 등록하여 TV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것도 잘 써먹을 줄 아는 사람도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UHD TV면 무엇하나? 실상은 공중파뿐만 아니라 유선방송사들 조차 UHD 화질을 송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선방송에서 UHD 화질을 보려면 수 백개나 되는 채널들 다 뒤져야 한 두 개 있을까 말까 한다. 그나마 유튜브 등의 OTT를 시청할 때나 써먹을 수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한줄 총평을 내려보자면 "40만원대로 55인치 QLED 스마트 TV 구입할 수 있음"으로 강력 추천한다.
다만, 국산 TV가 아닐 경우에는 신축아파트의 UHD 광케이블(공천선)을 직결해도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없으니 주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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