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처럼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는 초보 비행러들에겐 확정되지 않은 스케줄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비행기표는 어디서 사야하는지, 아니면 내가 산 비행기표가 비싸게 산 건 아닌지 궁금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는 정가가 아닌 시가입니다. 즉,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없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터라, 하루마다 혹은 1주마다 같은 비행기표임에도 가격은 항상 오르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따라서 여행계획이 있다면 미리미리 비행기표를 사놔야 하는지, 아니면 비행일에 근접해서 땡처리를 노려야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데, 사실 위와 같은 부분은 정답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행일을 기준으로 미리 예매를 하게 되면 저렴하다는 게 중론이기는 하나, 비행일이 다가올수록 비행기가 만석이 되지 않으면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특가로 비행기표를 뿌리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항공권을 구입해야 저렴한 것인지는 그냥 운에 맡겨야 합니다.
항공권 가격 알고리즘
항공권은 항공사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미리 일정부부분의 좌석을 구매해 놓은 여행사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항공사에서 판매하는 좌석은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구매하는 방식이고, 우리가 포털사이트의 검색을 통해 구입하는 항공권은 대부분이 여행사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는 좌석입니다.
항공권은 휴가철이나 여행시즌일때는 비행기표가 비싸도 구매를 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비싸게 판매를 하는 것임에도 빠른 시간 내에 매진이 되는 것이고, 이때 취소표가 나오게 되면 그 취소표는 희소성 때문에 더 비싸게 판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비행일 오래 전부터 비행기표를 사전에 예매를 하신 분들이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한 셈이 되겠지요.
반대로 비시즌의 항공권은 어떻게 될까요? 해당 비행일은 다가오는데 항공기의 좌석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빈좌석으로 비행기 띄우면 기름값이니 인건비니 적자가 나니깐, 손해를 보더라도 남은 좌석을 다 판매하기 위해서 비행기표 가격은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 해당 항공기의 일정 좌석을 구매해 놓은 여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니 거의 땡처리 특가로 판매를 개시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때 기존 예매자의 취소표가 나오게 되면 가격은 더욱 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떻게 항공권을 구매해야 더 가격이 저렴한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케바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항공권 구매는 어디서
그럼 비행기표는 어디서 구매를 해야 할까요?
보통 경험이 적은 우리는 포털(네이버, 다음, 구글)이나 항공권 전문 사이트(스카이스캐너, 땡처리닷컴 등)에서 출발지 공항 - 목적지 공항을 검색한 후, 그 중에 최저가를 선택하여 예매를 하게 되는데요. 이 방법은 항공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터파크, 하나투어, 웹투어, 트립닷컴, 마이리얼트립 등의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써, 초보자 입장에서는 가장 간단한 비행기표 구매방식이 되겠지만 사실 여러모로 불이익이 많은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변경이 필요해서 비행기 출발일이나 출발시간을 변경한다든지, 아예 비행계획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항공사의 취소/변경 수수료와 별도로 여행사의 취급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무료취소 기한 내 비행기표를 취소하거나 태풍/폭우/폭설 등의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시에 항공사의 취소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더라도, 그와는 별개로 여행사의 변경/취소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구입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항공권 보다 전반적으로 저렴합니다. 따라서 일정에 변경이 전혀 없다고 확신하는 비행편은 여행사 대행구매가 훨씬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항공권 구매 방법
그렇다면 비행기표를 구매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웬만하면 본인이 이용했던 항공사를 계속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FSC(전통항공사)는 수하물이나 기내식 같은 기본 서비스가 뛰어나고, 무료 좌석지정이나 좌석공간이 전반적으로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비행기표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이에 비해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같은 LCC(저비용항공사)는 기본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FSC에 비해 저렴한 비행기표와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편이 포진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행기를 몇 번 타보게 되면 본인에게 맞는 항공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이후에는 FSC와 LCC에 각각 1개의 항공사를 선택하여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비행 마일리지 관리에도 용이하고, 이용실적에 따른 회원등급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포털이나 스카이스캐너, 땡처리닷컴 등의 항공권 검색은 참고용으로만 보시는 게 좋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한 후, 해당 항공권의 시간과 항공사를 확인하고,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방법을 많이들 사용합니다.
이 방식이 포털사이트 최저가 검색 보다도 더 비싼 방식임에도 많이들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여행사 취급수수료 때문입니다.
본인이 여행계획 완벽하게 짜놓았다 치더라도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중요한 일정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경조사가 생기거나, 갑자기 아프거나, 항공사 자체 결항이 된다거나, 태풍 등의 천재지변이 생긴다던가 하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여행계획은 절대라는 것이 없는 그냥 계획일 뿐입니다.
이에 따라서 취소 수수료 등의 2중 부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일정변경 등의 신속한 처리 등을 이유로 항공사 공홈에서 항공권을 구매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계획변경의 가능성에 따라서 항공사 직접구매와 여행사 대행구매를 달리 이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근시일 내에 비행기를 타야 하고,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굳이 비싼 돈 들여서 항공사 공홈의 티켓을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훨씬 더 저렴하고, 훨씬 더 다양한 시간대가 있는 여행사 대행구매를 이용하면 상당히 경제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 대행구매가 무엇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포털사이트에서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한 후 해당 링크로 들어가면 인터파크/하나투어/트립닷컴,마이리얼트립 등의 여행사에서 가격을 올려놓은 게 보이 실 테고, 그걸 구매하게 되면은 여행사 대행구매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몇 개월 후나 1년 후의 비행편을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좀 비싸더라도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시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티켓예매 후 상당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계획의 변경/취소가 필요할 경우에 수수료를 중복으로 부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항공 공홈에서 예매했다면 무료취소 기간에는 무료취소를 하면 되는 것이고, 그 기간이 지나면 수수료를 내고 변경이나 취소를 하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여행사 대행구매의 경우에는 항공사 발권수수료와 여행사의 취급수수료를 2번 물어야 하기 때문에 추후 변경 가능성이 있는 사전예매는 항공사 공홈에서 직접 구입하시는 게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서 FSC와 LCC를 선택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FSC (Full Service Carrier)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있으며, 무료 기내식, 무료 음료, 무료 좌석 지정, 여유로운 수하물 규정, 비지니스와 퍼스트클래스 좌석이 존재하고,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의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장거리 비행 노선이거나 좁은 좌석크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항공권이 비싸더라도 FSC만을 고집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것은 비스지니스석과 퍼스트클래스석이 아니라, 이코노미(일반석)석에서도 LCC 좌석크기에 비해 조금 더 넓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FSC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FSC는 LCC에 비해서 지연/결항의 빈도가 적고, 사고 발생 시 대체 항공기의 투입이 아주 빠르기 때문에(*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많으므로) 안정성 면에서도 FSC가 탁월하다 할 수 있습니다.
LCC (Low-Cost Carrier)는 제주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티웨이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 등이 있으며,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싼 항공권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대신에, 항공권에 수반되는 각종 서비스 부분을 축소한 저가항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LCC의 일반적인 항공권인 Fly Bag 등급을 보자면 기내 반입 10kg과 위탁수하물 15kg 정도로 제한이 되어 있고, 특가 항공권의 경우에는 위탁수하물이 0kg인 경우도 있으므로, 항공권을 구매하실 때 수하물 용량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대신에 LCC는 항공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숫자는 적더라도 여러 항공사들이 있기 때문에 탑승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간대의 비행계획을 세울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LCC의 최대 단점은 항공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숫자가 적어서, 어떤 사유로 인해 항공기가 지연이 되게 된다면 그 비행기가 돌아와서 다시 승객을 태워야 하므로 연쇄적인 항공편 지연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FCS에 비해서 지연이나 결항의 빈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FSC는 1개 노선의 비행기가 지연/결항되더라도 주기장에 있는 대체 항공기를 신속하게 투입하여 이러한 문제 발생이 거의 드물게 됩니다.
그만큼 대형 항공사와 소형 항공사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므로, 본인의 스타일에 맞춰서 선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단점이 있음에도 LCC항공을 많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장거리 노선이 아닌 바에야 LCC를 타고 다녀도 전혀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 항상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여권 + 신분증 + 신용카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이 3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여행을 하는 게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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